자작글

경칩

인보 2006. 3. 27. 18:39
      
    

    경칩

    호 당 06.3.6 얼었던 대지에서 그토록 오랜 침묵 속에 기다렸다.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지는 않았지만 그저 입 다물고 있고 싶었다. 이제 대지는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나 또한 굳게 다문 입 벌린다 그 일성 '경칩'이라고 외친다. 웅크렸던 내 육신 기지개 펴고 벌떡 일어나자! 그리고 밖으로 나가자. 만물이 기지개 펴는데 나 또한 지난 한철 박해로 응어리졌던 마음 풀어야겠다. 사랑의 계절이 온다. 그대가 심어준 씨앗 명당 찾아 토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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