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矗石樓에서2006.3.31 호 당 남강기슭 긴 성벽 안고 우뚝 선 그대 지난 회한 끌어안고 남강에 긴 그림자 드리우고 있다. 번득이는 칼날 날아오는 화살 내 육신으로 막아내고 기 꺾어버린 지난 세월을 머금고 서 있다. 그대 위에 달빛 내려 숱한 원혼(冤魂)들 달래주고 시린 한을 남강에 띄워 보내주렴. 지금은 눈부신 햇살 그대 온몸에 쏟아내어 왁자지껄한 언어와 환희 담아 비상의 꿈 펴고 서 있는 촉석루의 비전(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