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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놀-1
인보
2006. 4. 18. 18:47
*♣*저녁놀 *♣* 2006.4.19 호 당 강렬한 빛으로 대지를 짓누르는 힘에 하루 종일 버티고 있었다. 짓누르는 당신의 힘이 엷어지자 나도 지쳐 누워야 되겠다. 누군가 사라져가는 뒷모습이 쓸쓸하게 보인다. 펄펄하던 당신도 시간에 쫓기어 기우는 힘이 서러워 시뻘건 울분으로 활활 토해내고 있었다. 용케도 알아차린 까마귀도 서둘러 제집 찾아 저 산을 넘고 있다. 땅거미가 밀려오자 당신이 사라진 그 자리를 어여쁜 천사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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