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인보 2006. 4. 13. 07:06
     
    ♡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
        호 당  06.4.12
    유학산 봉우리마다
    핏빛으로 물들였고
    헤아릴 수 없는 희생이
    50여년의 긴 세월은
    그날의 상처를
    씻은 듯 하여라!
    뜰 안에 전시된 
    각종 무기들에
    多富洞의 한이 서려
    새빨간 이슬로
    내려앉았다.
    유학산 골짜기에 
    핏빛 맺힌 절규
    오랜 세월 흐르면서 
    한이 되어 
    한줌의 흙속으로
    용해되어버렸나!
    초토화됐던 유학산
    지금은 우거진 수목들
    피 흐르던 낙동강
    그날의 아픔이
    내 몫이 아니라하네!
    흐르는 세월도 
    무심하여라!
    多富洞에 쓰러진 
    영령들이여!
    충혼탑에 
    고이 잠드시고
    조국의 수호신으로 
    영면(永眠)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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