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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를
호 당 2006.6.24
탱자나무 울타리에
향기 날리는 꽃 피우고
고슴도치 살 친구 있듯
서로 다른 환경일지라도
사귈 수 있는 친구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소박한 식당을 나오면서
입가에 묻은 밥풀 떼어주고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
아픔을 다독거려 줄 수 있는 사이
그런
친구처럼 연인처럼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한동안 사정상 못 보더라도
마음속에 머릿속에 자리 잡고
늘 곁에 있다는 생각
마음의 고리가 이어진다는 생각
그런
친구처럼 연인처럼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가을이 되어 노랗게 익어가는
탱자에서 향기 흩날리는
우정인지 연인인지 뒤엉켜 익어가는
그런
친구를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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