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팔거천 호 당 2006.6.18 달아오르는 가마솥 말라가는 6월 냇가 기슭으로 잡초만 무성한 팔거천에 더덕더덕 짜깁기한 듯한 이곳에는 알뜰한 이들이 가꾼 푸성귀가 웃고 있었다. 가장자리로 느릿느릿하게 흐르는 냇물! 갖은 잡탕 범벅이 된 사연들을 담고 그것도 모자라 구린 냄새 풍기네. 그 속에서도 황소개구리의 울음이 처량하게 들리는 것은 환경을 탓해서일까? 회임 못하는 석녀가 되어버린 내 문명 탓일까? 가뭄 탓일까? 둘 중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