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메마른 송계계곡 호 당 2006.11.24 썰물처럼 지나가버렸다 폐 잔병처럼 군데군데 모여 눈알만 굴리고 있을 뿐이다. 지금은 허연 이빨 드러내고 허기진 빼 움켜잡고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한때 왁자지껄한 소리 그칠 줄 모르고 문전성시였는데 월악산 밑뿌리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싸늘한 아랫목을 움켜잡고 견뎌라. 이 한고비 넘기면 내일의 희망이 다시 온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