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노래방에서 호 당 2006.11.28 닭장 같은 조그만 공간 빌려 놓은 세월 한 자락. 금속성에 실려 흐르는 소리에 핏대 올려놓은 혈압이 가슴에 맺힌 멍울이 흘러온다. 한편 흘러간 강물의 사연이 어깨를 짓누르는 세월이 서러움의 눈물 되어 흘러온다. 한편 설탕같이 녹아든 사랑이 술잔에 실어 건넨 우정이 흘러온다. 한편 벌 나비 춤추는 희열이 막힌 하수구 뻥 뚫린 후련한 가슴으로 흘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