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한영대(우정의 비)
호당/박 승봉 작 2007.
정든 산천 저만치 밀치고
이 세상 떠나는데
오랜 세월 맺은 우정
바다처럼 깊어
그대와의 간절한 정을
이 비에 새깁니다.
그대
두뇌 명석하고
난초처럼 푸르고
변치 않는 지조에
천 리 향처럼
멀리 미치는 후덕을 지녀
우리와의 맺은
우정도 철철 넘쳐
바다로 흘러가네.
매운 뜻 깊이 새겨
육영 호의 선장 되어
거친 대해 나아갈
뱃길 40여 년 닦아
숱한 인재 길러내니
방방곡곡에
바람 없는 날에도
깃발 펄럭이네.
피곤한 나래 접고
영생낙원 그늘에서
편히 쉬소서.
친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