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옛연인

인보 2007. 8. 1. 08:56

    옛 연인

    호 당 2007.8.1 우연히 만난 연분홍 치마 훤칠하고 날렵한 키는 예나 같았지만 긴 머릿결에 반들거리는 물결이 매혹적이다 머리카락 휘날리며 풍기는 향기에 열여섯 굽이치던 계곡에서 풋내 얽힌 연분홍 속으로 숨어든다 실눈 치켜세우고 잔잔한 물결로 미소 짓지만 비켜간 인연이 원망스러워진다 자리매김한 너의 영역에서 향기 풍긴다 한들 엉큼한 자맥질 하고픈 생각일랑 가당찮은 일 서로 행복을 빌어주는 향기로 날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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