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떠올리지 않는 시심-1

인보 2007. 8. 20. 18:49

 

떠올리지 않는 시심-1

호 당 2007.8.20 긴긴 겨울밤 벌써 자정을 넘어 세상은 적막의 가장자리에서 잠들고 있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별빛보다 영롱한데 헝클어진 마음 다듬어 그대에게 단 한 마디의 사랑도 주지 못하고 있을 뿐 내 곁에 바싹 다가 누워 있어도 욕정이 샘솟지 못하는 이 가슴이 답답하오 그대 하얀 속살로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대 욕망을 채워줄 한 소절의 말씀도 떠올리지 못하고 있소 벌써 샛별은 나를 재촉하지만 아! 미안하오 나 별수 없는 속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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