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산사의 밤 호 당 2007.8.19 작열하던 태양이 가고 난 빈자리 휘영청 달빛이 채워져도 화끈거리는 산사의 밤 적막을 깨뜨리는 목탁 산 메아리 굽이치다 허공을 맴돌고 한 생애 긴 여정 마음 한 자락을 맡긴 산사 비 오다 눈 오다 개다 흐리다 숱한 날 헤치다 가신 당신 당신의 말씀을 맡긴 산사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사유의 마음은 적막과 그대 그리움뿐 그대 이 밤 고이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