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돌개바람-2

인보 2007. 8. 13. 18:45

    돌개바람-2

    호 당 2007.8.13 봄은 저만큼 물러가고 보리는 익어가 고개 숙이고 있을 무렵 아직도 푸른 혈기는 남아있었다 한차례 종달새의 잔치는 파장되어 보이지 않았지만 사랑노래는 허공을 맴돌고 휘파람 소리 날려 사랑을 펼칠 무렵 배추흰나비 한 쌍 맴돌고 멀리 종달새의 노랫소리에 더욱 신나게 돌았다 한창 바람을 피우고 있을 무렵 돌개바람이 획 닥쳤다 종달새도 흰나비도 흔적 없이 사라져버렸지만 늦바람으로 키운 사랑은 허공만 움켜 안고 돌개바람에 휩싸여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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