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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뱀사골
호 당 2007.9.28
지리산
뱀사골 어머니
그대 품에 깊숙이 묻혀
신선한 사랑을
흠뻑 받으며 파고드네
그 옛날
핏빛과 한으로
물들인 젖줄은
반백 년을 흐르는 동안
그날의 한은
나 몰라라 잊고
순정만 흘리네
녹 향에 짙게 깔린
뱀사골 어머니
한여름에는
어머니의 젖줄을
어지간히도
괴롭혔으리라
그래도 오늘
손잡고 찾아드는 연인들
어머님의 젖줄에
함께 매달리니
우리의 사랑이
더욱 익어가요
그대 사랑을
듬뿍 받은 오늘
내 연정도
그대 가슴에
흠뻑 뿌리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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