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꽃 호 당 2007.9.27 바람으로 키운 꽃 곁에서 향기 흩날리고 숱한 설렘을 안겨준 코스모스 칸나 해바라기 같은 꽃 그리움의 저편에서 야호 한마디 외치고는 메아리치기를 기다리다 슬쩍 스쳐가는 바람이면 꽃가루 흩날리는 웃음이었지만 화무십일홍 자꾸만 한잎 두잎 떨어지는 꽃잎 무서리 가슴 적셔 시든 풀꽃에 물 한 모금 뿌려 활짝 피운 꽃으로 되살리고 싶은 꽃 된서리 내리기 전에 한 송이 꺾어 책갈피에 곱게 묻어두고 싶은 한 송이 꽃으로 남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