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배를 타고

인보 2007. 10. 25. 18:29
    
    배를 타고  
    호 당  2007.10.23
    많은 
    숨 쉬는 옷가지를 
    차곡차곡 쌓아
    널따란 나뭇잎에 
    실어 놓고
    온 힘 
    희뿌옇게 토하며 떠나네
    음색 다른 언어들이 
    와글거리지만 
    저마다 생각들을 
    나뭇잎에 맡기고
    홍도 그대 찾아가노라
    나뭇잎 한 조각이 
    출렁거려도
    마냥 즐겁기만 한 
    헌 옷가지들
    더 헐거워 
    누더기 되기 전에 
    맘껏 즐기며 
    한 세상 건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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