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푸른 용광로

인보 2007. 11. 1. 07:43
  
푸른 용광로  
호 당 2007.10.29
아무리 치장해봐야
잔골 메우지 못하여
별로 곱게 보이지 않는 이들이
한 다발로 회식이 끝난 후
얼큰하게 발효된 마음이
꾀이는 음악에
그냥 배길 수 없구나!
그저 흔들고 
목청껏 토해내는 세월
훌쩍 늙어버린 노을이
감미로운 소리에
서로 뒤엉켜
새파란 마음으로 되돌아간
푸른 용광로가 된다
어쩔 수 없이 끌려들어 간
푸른 용광로에
같이 용해 못 하고
갓으로만 도는 기름방울
아!
어쩔 수 없이 한통속에
갇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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