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정(東湖亭)에서 호 당 2007.11.3 땀방울 흘리던 한철 종일 사람냄새 풍기더니 한철 노랗게 물들이니 뜸하구나! 하기야 그 옛날 좀 배웠다는 그들 내 섶에서 글귀나 새기며 흥얼거렸지만 지금이야 분 냄새 풍기며 암내 내는 연정 날리는 곳이 되었으니 격세지감 널따란 소반에 음식께나 차리고 흰 허벅지 들어내 놓고 물속을 노략질 했건만 지금은 깨끗이 치워버린 밥상 사심 없는 물만 흐른다 소슬바람이 허리 간질이니 낙엽이 우수수지는 구나! 아! 닥쳐올 고독을 혼자 삼켜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