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을 보내며
호 당 2007.12.8
몇 날 지나면
또 한 장막 닫아야 한다
좋은 기억보다
안타까운 기억
아쉬운 기억
갖가지 기억을 심어두고
정해 년을 보낸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강물은 흐른다
아름다운 만남도
영원할 수 없어
강물처럼 떠나보내고
다음 올 강물에 정을 심으리
하기야
하얀 도화지에
거창한 그림 그리겠다고
다짐했건만
낙제점 그림만 그려놓고
너를 보낸다
다만
한 해를 무사히 걸어오며
백지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는 것은
모두
선배님의 도움과 후의로
이루었음에 감사드리고
더 부드럽게
더 마음 못 드렸음을
깊이 반성 합니다
그간
설익은 과일만 보여드려
무척 힘드셨을 것입니다
세월이 가면 더
익어갈 것으로 봅니다
더 알찬 새해를 맞도록
미련 없이 보내고
새 기쁨을 맞이 하렵니다
새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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