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산을 오르며

인보 2007. 12. 17. 20:54

      산을 오르며 호 당2007.12.17 일터에서 높이 오른다는 것은 선망의 대상이고 신조로 굳었었다 40여 년 전선에서 높이 오르려고 발버둥친 것은 남은 오르는데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은 내려간다는 패배감 때문도 있었다 그것보다 더 발버둥쳐야 할 것은 산 아래서 밥을 짓고 편안한 잠자리 마련하고 콩꼬투리 여물게 하는 것이 더 어려운 오름이었다 산에 올라가는 것보다 산 아래 있을 때 더 어려웠었다는 것을 느끼며 산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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