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등대 호 당 2007.12.15 빤히 보이는 오솔길만 걸어 눈을 치켜뜨고 넓은 대로를 내다보지 못한 지나친 세월 지금은 노을의 가장자리 어디쯤 서 있을까? 음지로 마음 실어 밝은 손으로 어루만지는 성직자는 아니더라도 작은 흉내조차 못 내는 풋살구 적막을 감도는 어둠 내 몸 밝혀 바다를 잠재우고 안내하는 등대를 회한의 교훈으로 우러러 고개 숙인다 흘려버린 시간 희미한 발자취를 물끄러미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