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봄을 피우는 나무

인보 2008. 2. 9. 20:09

      봄을 피우는 나무

      호 당 2008.2.9 겨울 나무는 꽁꽁 언 가슴이다 바락바락 악을 쓰고 타협할 줄 모르며 세상을 살았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듯 모질다 왜 이렇게 세상을 부정하나! 팔을 꺾으면 부러질지언정 휘어질 줄 몰랐다 눈을 돌려라 부드러운 바람이 분다 언 가슴 녹여라 얼어붙은 피 녹여 돌려라 더 부드러운 눈길로 보면 휘어질 줄 안다 눈을 돌렸다 마음먹기 달렸구나! 더 넉넉한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더운피는 움직인다 푸른 희망이 뾰족뾰족 터 부푼다 봄은 내 가슴에 피어있어라

'자작글-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숭례문이 불타다  (0) 2008.02.11
문지기(Goal keeper)  (0) 2008.02.10
새 운동화  (0) 2008.02.07
가래를 뱉으라  (0) 2008.02.05
입춘  (0) 200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