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인보 2008. 4. 15. 06:59

통명전  

      
    봄    
    호 당 2007.9.23
    어린애 살결보다
    더 보드라운 새잎
    너
    세상 밖을 나올 때
    벌써 
    세파를 짐작했었을까!
    아지랑이 피는 언덕에
    종달새의 노랫소리
    사랑에 취한 지지배배
    사랑 다음 
    또 뭣을 생각했을까!
    천사의 치맛자락 
    휘감기듯
    자애로운 햇살 아래
    노곤한 봄은 짙어 가는데
    너
    여름이 오면 
    물러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까!
    미래의 냄새보다
    현재의 냄새가
    더 진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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