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풋살구

인보 2008. 5. 14. 19:52
    
    풋살구   
    **호 당** 2008.5.14
    내 딴에는 익었다고 
    내민 살구를
    이건 풋살구인데!
    뽀글뽀글 괴는 것을 
    숙성됐다고 보여주는
    대담한 심장이군!
    여태껏 
    누구에게도 
    시큼하다 덜 익었다 
    소리 듣지 못해 
    잘 익었다고 믿었는데
    남의 눈에는 박색을 
    내게는 미인인 것을 
    눈에 콩깍지 끼지 않았는데
    탐스런 살구가
    풍요로운 햇볕 쬐면서 
    설교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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