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노송들의 만남

인보 2008. 5. 17. 04:35

 

    노송들의 만남 (2008.서울총회) 호 당 2008.5.13 견우직녀는 1년에 한 번 오작교를 건너 만나고 아쉬운 정을 눈물로 뿌렸다는데 벌써 만나기도 전에 눈물 뿌리는가! 오작교를 건너는 여정에서 구겨진 얼굴일지라도 웃음 잃지 않고 마음은 평평한 백지장이다 가슴엔 잔잔한 물결이 파동으로 요동친다 서울에서 만난 골 파인 입술들을 서로 비벼대며 지저귀는 참새처럼 팔딱거리고 예민한 후각으로 암캐 수캐는 콧등을 실룩거리며 희열의 한바탕을 불꽃 틔웠다 광장을 배움의 새파란 추억과 만남의 기쁨을 가득 메워두고 빛바랜 견우직녀의 만남에 저녁노을이 붉게 타고 있었다.

'자작글-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심  (0) 2008.05.21
내 손등  (0) 2008.05.17
풋살구  (0) 2008.05.14
백마강에서 유람선을타고  (0) 2008.05.12
낙화암에서 사진을 찍다  (0) 200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