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효도간광에 나서다

인보 2008. 5. 10. 07:21


      효도관광에 나서다 호 당 2008.5.7 우리 아파트 젊은 부녀회에서 베푸는 효도관광에 나섰다 효도로 기쁨을 대접하려는 그들 날개 팔딱거리는데 우리는 신명났다 여섯 바퀴는 재빠르게 구르고 버스 안은 환희로 꽉 메워 뒤뚱거리는 오리의 날개를 가볍게 퍼덕거렸다 마음은 물 위 참기름방울처럼 동동 뜨는 사이 마주 오는 낯선 풍경에 안부 물을 생각도 못했다 그때 저승 사지가 보았다면 아직 펄펄하군! 씩 웃으며 돌아갔을걸! 모두 팔딱거리는데 나만 저당 잡혔지만 속은 고마움이 가득했었다 효도로 가득한 오늘이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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