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붉은 앵두 호 당 2008.6.8 한창 물오른 붉은 처녀다 만지면 터질 듯 부풀린 탄성(彈性) 덩이다 아침이슬 촉촉이 젖은 싱싱한 풋내 풍기는 오이다 첫사랑의 단물 똑똑 떨어질 듯한 붉은 입술이다 상큼한 단물 파도에 밀려 넘어오는 첫 입맞춤이다 홍조 띄운 너 수줍어 살짝 잎 가리고 파르르 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