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황토 길 호 당 2008.8.6 참새도 밟지 않은 황토 길을 새벽을 가르며 걸었다 길가 풀잎이 새벽이슬 맺고 있었지만 내가 지날 때 후드득 깨어났다 싱그러운 풀 향기 발끝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이 어울려 어머니의 품 안처럼 포근하다 조금도 융통성 없는 시멘트 길바닥에 길들인 나 황토 길이 여유롭게 느낀다 황토 길을 걸으면서 내 마음을 허문다 더 부드러워지라! 다독이는 어머님의 손길이 닿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