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구조조정

호당의 작품들 2008. 12. 24. 10:19
    
    
      
      구조조정  
      호 당  2008.12.24
      빽빽이 매달린 사과
      기를 쓰고 
      가지를 붙잡고 있다
      땅은 메마르고 
      가뭄은 계속되고 
      도저히 지탱할 수 없다
      떨어 뜨려야 살 수 있어
      나는 아니야 
      내가 왜
      IMF 때보다 더 혹독한 
      회오리바람이 휩쓸었다
      후드득 후드득 우르르 
      휘어진 가지가 치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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