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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묵은 나이♣
호 당 2008.12.25
눈 오다 비오다
그치다 하는 나이
복지라는 이름으로
문고리잡고
하루를 여는 노래 듣는다
잎 떨친 나무들이
색 다른 노래방 찾아
제 나름대로 노래 뽑는가 하면
이쪽 편에 눈 돌리면
문고리 잡고
노래 한마디 뽑지 못하는
헐벗은 나무가 떨고 있다
뼈대 들어난 나무들이
대지의 젖가슴에
입술대고 있지만
하루를 문 닫는 밤이 오면
새잎 틀 봄꿈일랑
허공에 있는 새빨간 꽃이겠지
하루를 비춰 준 햇살에
눈 깜박이고
내 노래 끝나는 저 벌판은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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