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8

송년의 모임

인보 2008. 12. 26. 20:15
        송년의 모임 호 당 2008.12.26 이터볼그 홀에서 노을빛서린 이들이 떼 지어 모였다 송년의 모임을 한다고 여러 가지 색깔들 여러 가지 냄새들을 지닌 한 해 향기도 악취도 아름다운 색깔도 혐오스런 색깔도 다 내가 거쳐야 할 길 이제 한 정거장 다 걸어 왔다 그 길에 얽힌 사연들 흘려보낸다 묵은 일로 묻어두고 너들 잘 가라 가슴에 담은 응어리를 내 뱉는 음향으로 한 잔의 칵텔로 미련 없이 너를 잊으련다 가까이 닥아 올 임아 네가 올수록 건너야 할 강이 가까워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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