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사랑은

인보 2009. 2. 15. 09:56


사랑은
호 당    2009.2.15
사랑은 마음에 고인 
연못의 수면이다
후둑 후둑 떨어진 빗방울이
그리는 동그라미
파문을 받아들여서도
평화스럽다
파문과 파문이 부딪자 
서로 녹여 주는 것
동그라미와 동그라미
내 영역과 네 영역이 
부딪혀 사라지는 것
내 소리와 네 소리의 
음파가 부딪혀
라디오 소리되는 것
사랑은 
파문을 받아 익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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