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찔레 순을 꺾지 않으면 호 당 2009.2.16 삼엄한 독침 세우고 가장 은밀한 곳에서부터 길러 낸 그를 입맞춤할 때의 상큼한 향이여 뭇 햇살이 너를 탐하고파 가시 비켜 햇살 한줄기 속살까지 환히 비추는데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버틴다면야 부질없는 세월만 흘려 어쩔 수 없이 불임의 석녀로 또다시 한의 독침 날카롭게 세울 수밖에 부드러운 햇살 한줄기 받아들여 상큼한 향 뿌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