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 약속 ◈ 호 당 2009.2.18 그 역사 앞엔 한 그루의 소나무는 서 있어야 했다 푸른 숨 헐떡이며 실눈 치켜뜨고 있어야 했다 금방이라도 눈웃음 짓는 한 떨기 장미꽃이 필 것 같은데 다른 꽃만 피고 있었다 기다리다 지친 노을이 사라진 그 자리에 소나무는 낙엽을 떨어뜨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