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이력서를 내고

인보 2009. 2. 22. 21:21

      - 이력서를 내고 호 당 2009.2.22 차라리 된바람이면 떨고나 있지 바다 건너온 샛바람에 풍향계는 방향을 제대로 못 가누고 풍속계만 맹렬히 돌고 있었다 수없이 날려 보낸 화살이 과녁을 단 한 군데라도 적중한다면 풍속계보다 더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 다짐하면서 오늘도 곳곳에 전단을 큰 대문 편지함에 꽂아두고 뒤돌아오는 발걸음에 연분홍 꽃 안을까 환상에 젖었다 간혹 되돌아온 비둘기의 주둥이는 언제나 빈 입만 벌리고 있었다 샛바람아 멈추어다오.

'자작글-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도  (0) 2009.02.27
봄 냉이  (0) 2009.02.25
칼국수의 추억  (0) 2009.02.20
약속  (0) 2009.02.18
찔레순을 꺾지 않으면  (0) 200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