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향일성 식물 호 당 2009.3.30 그녀는 창가에 놓인 화분의 꽃이다 마음 사로잡아 품 안에 안으려 햇살을 깊숙이 비추었으나 한사코 빳빳하기만 했다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다 내가 그녀를 사랑 한만큼 내게 다가오리라 믿었기에 슬쩍 다른 전술을 썼다 한발 한발 발 빼어 햇살을 닿을까 말까 한 거리만큼 마음 주었더니 드디어 햇살 비추는 쪽으로 깊게 고개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