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새벽 길

인보 2009. 7. 8. 16:13

 
새벽 길
호 당    2009.7.6
새벽을 걷어차고
잠자는 신록 깨우고
함지 산으로 가는 
산책길에
목말라 수척했던 개울이
풍성 해저서 기쁨에 조잘거린다
바짓가랭이 탱탱한 여인들이
앞질러 가는 모습이
물고기가 펄떡거리는 것 같아
내 마음이 왜 가벼워질까
딱따구리의 구슬 굴리는 소리
아름 모를 새소리에
장단 맞춰 훌라후프를 돌리는 
여인의 리드미칼한 몸짓이 
한데 어울려
이른 아침의 화음이 깃든 풍경이다
비탈길 걸어도 다리가 거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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