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분수-1

인보 2009. 7. 14. 16:37


분수 -1  
호 당 2009.7.13
벌써
허물어진 이빨이 
몇 개인데
순전히 타에 의지한 
형상을 유지한 
나였지만 
새벽 침대에서
불쑥불쑥 솟는 
찬란한 욕망처럼
쑈오 윈도(Sow Window)의 
상품에 대한
간절한 희망이 솟는 것은 
사치스런 눈길임을 알면서도
억누를 수 없는 주책(誅責) 
호사스런 사치와 분수
두 편의 팽팽한 줄다리기
억누르자
쓸데없는 곁가지
뒤돌아보지 말자
사치스런 저 길이 
손짓할지라도
내 힘으로 빨아 드린 
수액만큼 살찌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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