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새벽 길 호 당 2009.7.6 새벽을 걷어차고 잠자는 신록 깨우고 함지 산으로 가는 산책길에 목말라 수척했던 개울이 풍성 해저서 기쁨에 조잘거린다 바짓가랭이 탱탱한 여인들이 앞질러 가는 모습이 물고기가 펄떡거리는 것 같아 내 마음이 왜 가벼워질까 딱따구리의 구슬 굴리는 소리 아름 모를 새소리에 장단 맞춰 훌라후프를 돌리는 여인의 리드미칼한 몸짓이 한데 어울려 이른 아침의 화음이 깃든 풍경이다 비탈길 걸어도 다리가 거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