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장태산 휴양림

인보 2009. 7. 17. 07:36

장태산 자연휴양림   
호 당 2009.7.10
빽빽이 늘어서서
하늘만 향하는 너
미끈미끈한 네가 
오늘은 부동자세로
정중히 맞아 준다
네가 가려 준 하늘
그 아래는 
네가 분출해서 만든 
보이지 않는 
노천 풀장이다
우리는 너의 품에서
수욕의 기쁨을 누린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물장구를 치면서 
희희덕거린다
코를 벌름거리고
아가미를 벌름거려
감탄사를 토한다
깊은 자맥질로 
심연의 찌꺼기를 씻어
은빛 반짝이는 물고기 같다
장태산 휴양림
너의 입김에
흠뻑 젖어 놀아난 우리
주; 장태산 자연휴양림: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길 353의 산에 
    메타세콰이어 라는 나무 (50-60미터)가 밀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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