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일식 호 당 2009.7.22 언제나 둥글게 이만하면 원만하다고 생각한 나 잠시 상처를 입었다 내가 믿었던 계수나무 아래 토끼는 절대로 나에 흠집 내지 않으리라 믿은 것이 내 발등을 핥다니 동반자였던 너 애견처럼 아꼈는데 나의 정기를 덥석 한 움큼 물다니 자존심의 흠이다 잠식당한 몸 더 인자해지라는 충고의 채찍이다 잠시 내 모습 일그러질 만큼 모진 교훈 받은 일식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