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시작노트 호 당 2009.7.20 하얀 달밤에 낯선 오솔길을 거닐면서 찢어진 이파리 한 잎에 생각 한 꾸러미가 이슬방울로 맺을 것을 꿈꾼다 그때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섬광 한 줄기 뇌리를 친다 오라 하느님이 내리신 시어 한 방울이다 사유의 토양에 시어의 씨앗 싹 틔운다 파란 이파리에 색동옷 입혀 출렁이는 언어의 파도에 띄워 본다 비뚤거리면 다시 조정해야지 파도 타는 너의 발자국을 하얀 메모지에 올려놓은 한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