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보밑의 추억

인보 2009. 7. 4. 18:02

 

      보밑(浦底)의 추억 호 당 2009.7.4 나 지금 여기 서서 추억을 캔다 영동선 석탄 실은 기적소리 분주하던 60년대 새마을 운동의 노래 퍼질 때 보밑(浦底)도 리듬 따라 새 옷 갈아입기 시작했었지 서리꽃 피는 아침 맥 못 추는 햇살 아래 사정없이 뺨 갈기는 보밑 바람 안고 내성천 둑을 따라가면 그곳이 젊음을 불태우던 곳 새파란 이파리에 내 영혼을 담아 묻혀 준 자국은 없고 낯 설은 푸른 잎들뿐 보밑은 몇 번의 허물 벗고 의젓해졌다 세월은 가고 젊음도 가고 그리움만 새파랗다 지금 보밑은 훈훈한 바람이 뺨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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