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대왕암

인보 2009. 9. 12. 16:42

      대왕암공원 호 당 2009.9.11 공원의 산책로를 무작정 걸었다 어디 끝이 보이는 막다른 길로 식곤증을 짊어지고 헛김을 쏟으며 침묵의 언어만 튀어나올 뿐 정한 길 따라 수레는 돌았다 9월의 예리한 햇살은 사정을 두지 않았으나 대왕암의 위용과 해풍에는 당해내지 못했다 침묵 끝에 튀어나온 탄성의 다발을 잡고 계단을 밟고 사닥다리를 거처 정복한 대왕암의 정수리 많은 졸개를 데리고 우뚝 선 대왕암이 동해를 지킨다 정복 후의 발바닥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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