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칠순을 맞고

인보 2009. 9. 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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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순을 맞고 호 당 2009.9.26 두보의 人生七十古來稀 이라지만 남들이 다 넘고 간 고지 오늘 드디어 70 고지에 깃발 꽂고 활짝 펴 펄럭거렸다 박토에 뿌리내려 악조건의 고비를 이겨 한 포기의 풀꽃은 새싹 틔워 키우는 동안 이제는 골 파인 이랑에 점점이 눈 덮였다 한 포기의 감자씨앗으로 아직도 자양분이 축적돼 있어 그 힘으로 이 고지를 점령했는데 더 높은 고지를 향하여 가련다 지금까지 단거리선수 같았으나 이제는 좀 느긋하게 뒤돌아본 세월을 거울삼아 인생을 즐기며 세월을 벗 삼아 유유자적하리라 험한 파도는 사라지고 훈풍이 내 앞에 있으니 늙은 나무에 새잎 트고 꽃피울 것임을 확신한다. 주:시적 자아는 본인(생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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