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낯선 사람

인보 2009. 10. 28. 09:37


낯선 사람

호 당 2009.10.27 올챙이 한 마리가 헤엄쳐 다닌 곳은 독기 없는 맑은 우물이다 제 딴에는 여기서 헤엄 잘 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낯선 곳에서 낯선 올챙이를 만났는데 흉내 내기조차 못한다 출렁이는 물결에도 독기 깔린 우물에도 마음대로 헤엄치고 벌떡벌떡 마시고 내 품고 파도를 헤치고 바다를 마음대로 헤엄치는 폐활량이 큰 올챙이 움츠린 올챙이는 아가미 한번 제대로 벌리지 못하고 할딱거리고 있다 어떤 물에서든지 헤엄칠 수 있는 올챙이 배포가 큰 올챙이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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