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시간의 여정 호 당 2009.12.26 쪼그리고 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불러도 대답 없는 시간은 잘도 스쳐간다 알 수 없는 낯선 시간은 또 몰려 올 것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내 앞을 스치는 시침 소리 그렇지만 내 낯바닥에 주름 잡힌 골짜기는 메말라도 시간의 검은 버섯은 돋아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제아무리 생생한 척해도 틈바구니로 찬바람 스며들어 자꾸 마음을 적신다 그래 이대로도 더 버틸까 해는 내일도 솟는데 시간은 몰래 스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