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가나 (かな) 조각 한 잎 들고

인보 2010. 2. 4. 06:35
    가나 (かな) 조각 한 잎 들고 호 당 2010.2.3 한 시절 말과 내력을 아니 혼을 빼앗길 뻔할 때가 있었지 그토록 미워하고 저주하던 것들에 반세기 훨씬 넘게 지나버리니까 사라져버렸나 아니면 깊은 우물 깊이깊이 앙금으로 가라앉고 말았나 차라리 그때의 향수라고 말하면 더 멋스러울 짓일지 몰라 가나(かな)의 이파리 한 잎 들고 뭔가 남보다 우쭐하려는 그 밑바닥 미운 가시 털이 내다보인다 세계는 하나라는 테두리에 살면서 행위를 미워하지 말(글)을 미워해서는 되겠나 한 세상 건너는데 색깔 다른 말에 파 들어가도 혼의 깃발은 펄럭거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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