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입춘 추위 호 당 2010.2.2 봄을 내려놓기를 주저하는가 봄을 잉태하려는 한 절기 대기 대지가 어울리려는 군불 때지 못한 방에서 차디찬 몸뚱이를 부둥켜안는가 그렇게 봄을 잉태하기에 시린 고비를 겪어야 하는가 잉태한 봄의 깃발을 세워 펄럭이다 보면 누그러진 젖가슴 젖히고 봄을 내려 놓으리 시린 눈초리 잠시 흘기지만 곧 너그러운 눈웃음 지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