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10
목련꽃이 피다 호 당 2010.4.4 너와의 연애 시절은 달콤하기만 했었지 갓 시집온 너 시리고 어눌한 언어의 초원에 발붙이기 어려워 때로는 폭풍과 폭우에 움츠리고 어지간히도 잘 견디었지만 나의 날카로운 콧대에 맞서다가 약이 올라 뽀로통했었지 뿌리내리려는 너를 이해 못한 나 그만 독기 풀어요 더 따뜻한 햇살로 감쌀게 오늘 아침은 활짝 웃고 마음의 빗장 열어젖히고 나를 맞네요 활짝 핀 목련꽃이.